폭 넓은 일본무용의 영역을 알리는 것을 취지로 한 일본무용공연이 2월 27일 국립국악원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고전 명곡부터 근세의 아름다운 작품에 이르기까지 총 4곡을 준비, 고전 명곡인 스마(須磨)를 중심으로 인형의 코믹한 동작을 즐길 수 있는 교닌교(京人形), 그리고 축제(お祭り)와 근세 작품인 미야코후류(都風流)를 상연한다.
이번 공연은 남녀 두 사람의 스오도리(素踊り)로 이루어진다.「스오도리」란 특정 역할을 나타내는 별도의 분장을 하지 않은 채 춤추는 것을 일컫는 것으로, 일본무용의 독특한 상연형식 중의 하나이다. 남성의 경우는 가문의 문양을 넣은 일본 예복에 바지, 여성의 경우엔 하얀 분을 바르고 가발(가쓰라)을 쓰는데, 이것 역시 특정 역할이 아니라 에도 말기나 메이지 시대의 보편적인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즉 스(素)란 의상이나 가발 등으로 장식하기 전의 상태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상연 형식에 의해 하나의 작품 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춤으로 묘사해 내는 것이 보다 용이해지긴 했으나, 또 한편으론 의상, 가발, 대도구 등의 도움을 빌지 않고 모든 것을 표현해 내어야만 하는 어려움도 있다. 따라서, 이는 무용가의 실력 그 자체가 가장 관건이 되는 상연형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연하는 무용가로는 2000년 일본예술상을 수상하였고 사단법인 일본무용협회의 상임이사로 계시는 藤間蘭景(후지마 란케이)씨와 1998년 일본 문화청예술제 신인상 수상자인 藤間蘭黃(후지마 란코), 三世ㆍ藤蔭靜枝(후지카게 시즈에 삼세), 藤間惠都子(후지마 에쓰코), 花柳基(하나야기 모토이)이다.
서울 공연을 마친 후에는 장소를 부산으로 옮겨, 3월 4일(월) 경성대학교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 일본무용이란?
일본무용이란, 이름 그대로일본의 춤을 의미한다.
가부키를 모체로 하는 이른바 가부키 무용을 토대로 연회무(座敷舞)의 전통을 잇는 가미가타무용(上方舞), 새로운 창작가부키를 지향하는 창작 adyd emd 다양한 면을 갖고 있다.
어떤 때는 샤미센이나 북을 바탕으로 300년 전부터 전해오는 고전 명곡에 맞추어 춤을 추고, 또 어떤때는 신디사이저의 현대 음악에 맞추어 지난 밤 뉴스를 춤으로 표현하기도 하는, 이것이야말로 세계에 자랑할만한 일본의 무용이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