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 부여군, (사)한국민속박물관협회, 일본 문화청, 일본국제교류기금, 한일문화교류기금
백제인 미마지가 일본에 전해준 기악무(伎樂舞)! 1400년만에 그 뿌리를 찾아 한국으로…
"Mask Road Project – 진기악(眞伎樂)" 한국공연이 4월 3일(수)에는 부여에서, 5일(금)과 6일(토)에는 서울에서 개최된다.
기악(伎樂)이란 고대의 가무로써 고대 중국문헌과 고려사, 불교 경전 등에 기록되어 있는 기악의 일반명칭으로 쓰였다. 그러나 연극사에서 널리 쓰는 기악이란 용어는 백제인 미마지가 남중국 오나라에서 배워 일본에 전해준 가무 기악을 고유명사화한 것이다. 기악은 일본 고전 무악으로서 가면만 전할 뿐 놀이로서는 전승되지 않았다. 기악의 내용은 13세기 중엽에 쓰여진 일본악서 <교훈초>속에 그 연행의 대략이 전해지지만, <교훈초>의 내용은 기악이 전래뒤 600여년이 지난 뒤의 기록이므로 상당한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악의 내용은 사자(獅子)ㆍ오공(吳公)ㆍ가루라(迦樓羅)ㆍ금강(金剛)ㆍ바라문(婆羅門)ㆍ곤륜(崑崙)ㆍ오녀(吳女)ㆍ역사(力士)ㆍ태고(太孤)ㆍ취호(醉胡) 등이 등장하는 일종의 소극(笑劇)으로서 로마시대의 마임(mime)이나 판토미무스(pantomimes) 등에 비유될 수 있는 가면묵극으로 보인다.
기악의 기원은 어디일까? 학자들 사이에서는 중앙 아시아 또는 서역이라는 학설이 있다. 그러나 기악에 등장하는 가면들의 얼굴 골격이나 등장인물의 배역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배역들이 중국이나 중앙 아시아에만 국한되지 않고 페르시아까지 연결되며, 기악의 가면들과 유사한 형태의 가면들이 티벳 등지의 벽화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산대도감 계통극의 기원이라고 보여지는 기악, 서역에서부터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을 거쳐 한국과 일본에 전해진 이 기악의 원형을 복원하고자 하는 프로젝트가 바로 “Mask Road Project – 진기악(眞伎樂)”이고, 기악을 복원하려는 여행은 기악이 실크로드를 거슬러 올라가며 각 나라에 남아 있는 기악의 뿌리를 찾아 그 내용을 보완하여 범 아시아인이 주인인 기악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2001년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공연을 가졌고, 실크로드를 거슬러 올라가는 출발을 한국에서 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공연은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의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기악의 원형을 찾아 또다시 보완하려는 작업의 하나이다.
공연 줄거리
제1장은 “天”
- 출연자 퍼레이드, 아시아 각국의 춤 공연, 치도, 사자춤
제2장은 “地”
- 오공, 오녀, 금강, 역사, 헤어짐, 곤륜, 바라문, 바스키
제3장은 “人”
- 태고부, 태고아, 취호왕, 엔딩
부여공연 - 2002년 4월 3일(수) 15시
서울공연 - 2002년 4월 5일(금) 15시, 6일(토) 1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