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TV의 보급과 거장 감독들의 퇴조, 전후 세대의 변화는 메이저 영화사들이 양산해낸 정형화된 장르영화들의 황금기를 종식시켰고, 영화사들은 불황 극복을 위해 소프트 포르노를 다산하는 등 새로운 영화제작을 위한 경영 쇄신을 도모했다. 닛카츠의 태양족 영화나 도에이의 참바라 영화 등의 성공과는 달리 여성 멜로드라마나 소시민 영화 제작에 치중하고 있었던 쇼치쿠 영화사는 거듭되는 실패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능있는 젊은 감독들을 기용해 관객과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려 했고,「주간 요미우리」지가 쇼치쿠의 '오후네 촬영소'에서 재능을 발휘한 신인감독들을 옹호하면서 사용한 '쇼치쿠 누벨바그'라는 용어에 걸맞게 세 명의 감독을 비롯해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20대 후반의 신진 감독들이 자신이 쓴 시나리오로 데뷔하게 되는 행운을 안았다.
영화학자 데이비드 데서의 지적에서와 같이 1950년대부터 마스무라 야스조, 니카츠 영화사의 '태양족 영화' 등이 일본 뉴 웨이브의 전조를 형성했고, 오시마 나기사의 <청춘 잔혹 이야기>로 부터 시작된 1960년대 일본영화의 새로운 물결은 시노다 마사히로, 요시다 요시시게, 이마무라 쇼헤이, 하니 스스무 등의 감독들이 가세하면서 대기업에서 또는 대기업 밖에서 전체 일본영화의 지형도를 뒤흔들며 기존의 영화언어와 영화지평을 넘어서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영화들을 발표했다.
60년대 초반 일본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던 쇼치쿠 누벨바그의 주요걸작들을 만날 수 있는 본 영화제에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란다.
일 시 : 2005년 01월 07일~01월 21일/12:00(주말),14:30,17:00,19:30
장 소 : 시네마테크 부산
주 최 : 시네마테크 부산
후 원 : 일본국제교류기금, (株)松竹, 川喜多기념문화재단, (주)도에이, (주)니카츠
예매/문의 : 051-742-5377, http://cinema.piff.org/
상영작품
1960 청춘 잔혹 이야기 靑春殘酷物語 Cruel Story of Youth
1960 일본의 밤과 안개 日本の夜と霧 Night and Fog in Japan
1960 태양의 묘지 太陽の墓場 The Sun's Burial
1960 메마른 호수 乾いた湖 Youth in Fury
1960 쓸모없는 녀석 ろくでなし Good-for-Nothing
1962 아키즈 온천 秋津溫泉 Affair at Akitsu, An
1964 말라버린 꽃 乾いた花 Pale Flower
1964 암살 暗殺 Assassination
1965 아름다움과 애처로움 美しさと哀しみとWith Beauty and Sorrow
1965 물로 쓴 이야기 水で書かれた物語 Story Written with Water, A
1966 백주의 살인마 白晝の通り魔 Violence at Highnoon
1969 동반 자살 心中天網島 Double Suicide
1970 에로스 플러스 학살 エロス+虐殺 Eros plus massacre
1970 연옥 에로이카 煉獄エロイカHeroic Purgatory
1971 침묵 沈默 Chinmoku
1973 계엄령 戒嚴令 Coup D'Etat
1974 히미코 卑弥呼 Himi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