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일본국제교류기금 해외순회전이 오는 10월 10일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김해와 제주를 돌며 개최됩니다.
금번 <구축 환경 : 또 하나의 일본 가이드>전은 19세기 후반 일본의 근대화 이후 현재까지의 시기에 조성된 건축, 토목, 풍경 등 79여 점의 작품을 선정해 사진과 텍스트, 영상을 통해 소개하는 전시로서, 각 작품들은 일본의 행정구역을 이루는 47개의 도도부현(都道府県) 중 최소 한 곳 이상을 망라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주지하다시피 일본은 남북으로 길게 뻗은 열도로 구성되어 있고,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여 다양한 지리적 특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진, 분화, 해일, 태풍 등의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나라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 하에서 만들어지는 각각의 건축, 토목, 풍경은 해당 특성과 자연조건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일본의 기존 건축물들을 우아한 조형미와 고도의 테크닉이라는 관점에서만 평가하는 것은 실제 그 속에 내포되어 있는 다양한 재미요소의 일부분을 이해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역사적 배경과 공간적 맥락이라고 하는 ‘대화’의 산물로 평가하는 것, 그리고 그러한 관점과 평가를 통해 건축, 토목, 풍경에 내재하는 다양하면서도 굉장한 흥미요소에 초점을 두고 바라보는 것, 그것이 ‘구축환경’이라고 하는 아이디어입니다.
일본이 19세기 후반의 근대화 이후 고도경제성장 및 버블붕괴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떤 ‘대화’가 이루어졌는지를 건축사가(建築史家), 경관디자인연구자, 아트큐레이터 등 3인의 전문가가 고찰한 바를 통해 일본이라는 국가의 역사와 환경, 문화를 보다 심도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본 전시의 기획 취지입니다.
이번 전시회가 그간 소개되지 않았던 일본의 숨겨진 일면을 전달, 제공하는 ‘또 하나의 일본 가이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 전시장을 방문하시게 되면 아래 79작품을 사진과 텍스트, 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람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