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연예술제 2002, 한일공연예술교류협의회, Pappa TARAHUMARA, Setagawa Public Theater
문의 :
공연예술기획 이일공 Tel.(02)766-5210
춤추는 배우와 노래하는 무용수들의 21세기형 햄릿
한국과 일본의 최고 예술인들이 공동으로 만들어 낸 한일합작공연「갑판위의 새들」이 한국(서울 / 6월 8일~9일 호암아트홀, 부산 / 6월12일 경성대학교 콘서트홀)과 일본에서 열린다.
「갑판위의 새들」은 아시아권 뿐만 아니라 유럽 각국을 순회하며 독창적인 안무방식과 영상이나 연극적 요소들의 활용을 통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Pappa TARAHUMARA의 히로시 고이케 감독의 안무와 비디오아티스트인 김영진, 작곡가 김태근,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안무가 예효승, 뮤지컬 스타 오만석 등이 참여하여 만든 작품이다. 한ㆍ일 양국의 공동제작이라는 의미와 함께 여러 장르의 다양한 사용이 어떻게 하나의 작품으로 융화되는지를 보여준다.
히로시 고이케 씨
극적무용(Theatric Dance)으로 불리는 '파파 타라흐마라'
히로시 고이케(小池博史)는 우리에게 처음 소개되는 일본 안무가이다. 안무가라기보다는 좀 더 포괄적으로 공연예술가라고 부르는 편이 적합할만큼 그의 작품들은 춤, 연기, 대사와 인성(人聲), 오브제, 장치, 음악 등이 총체적으로 상호결합하면서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이미지를 표출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그는 1982년 '파파 타라흐마라' 무용단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배를 보다' '유령의 숲' '퍼레이드' 등을 일본과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공연하면서 깊이있는 주제의식과 독자적인 무대방법론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공연은 그가 지금껏 애호해 온 작업방식을 다시 한번 채택하고 있다. 무용과 연극이 결합된 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 모티브를 얻어왔으면서도 이를 단지 하나의 계기로 활용할 뿐 전적으로 고이케의 창작품이다.
서울공연예술제의 폐막작품
「갑판위의 새들」은 한ㆍ일 양국 사이에 놓인 배 위에서 서로를 완전히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앞으로 우리가 가져야 할 새로운 사고를 탐구해 보자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공동작업은 서로가 가진 문화적인 차이, 같은 장르의 예술활동에 대한 각기 다른 해석과 표현법의 차이를 짚어보고, 서로의 문화적인 공동작업이 양국의 상호관계 증진에 기여할 방법을 모색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서울공연예술제의 폐막작품이기도 한 이번 공연에 많은 관람 바란다.
감독/안무 : 히로시 고이케
작 곡 : 김태근, 케이치로 시부야
무대 영상 : 김영진
출 연 : 예효승, 오만석 외 8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