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일본의 판화를 소개하는「일본의 판화 1950-1990」전시가 오는 7월 25일(목)부터 8월 20일(화)까지 본 센터 주최로 열린다.
Shiko Munakata 作 / Lake Fuse (1958)
위로부터 Mitsuo Kano 作 / Inazuma-dori Series (1977), Lee U-Fan 作 / Port of Call4 (1991)
이 전시는 본 기금이 일본문화 소개사업의 차원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해외순회전 중의 하나로, 올해는 '2002 한일 국민교류의 해'를 기념하기 위하여 특히 작품성이 높은 일본의 현대판화를 선보인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모두 1950년대에서 1990년대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전후에 활약한 작가 46인의 대표적인 작품 75점을 모은 것이다. 작품들은 1950년대 이후에 제작된 것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일본 현대판화의 흐름을 소개하는 취지에서 1930년대 및 40년대에 활약한 작가들의 작품들도 전시된다. 작가들이 활약했던 시기에 따라 일본 현대판화의 변화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일본의 전통적인 목판화에서 동판화, 석판화, 여러 표현기법을 복합적으로 사용한 작품들 등 판화의 다양한 장르를 만날 수 있다. 특히, 1956년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국제판화대상을 수상한 무나가타 시코(棟方志功)는 이번 전시 작품 "Lake Fuse"에서도 보여주듯 전통적 목판화 표현에 독자적이면서 토속적인 에너지를 가미함으로써, 근대 목판화의 국제적 평가에 공헌했다는 호평를 받았다. 또, 낙서를 연상케 하는 특이한 표현법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이케다 마스오(池田滿壽夫)의 동판화도 소개된다.
그 외, 1950년대 이후의 일본 현대미술계를 리드했던 작가들의 석판화와 판화의 경계를 넘어 실험적 표현을 추구하는 작가들, 사진과 그래픽 디자인 등 다채로운 표현매체를 개발하고 있는 작가들의 신선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주로 프랑스와 일본에서 활동하며 점과 선, 여백을 사용하는 표현법으로 국제적으로 각광을 받은 작가 이우환의 판화작품 "기항지3"과 "기항지4"도 소개될 예정이다.
일본 판화의 역사를 한 눈에 개관할 수 있는 기회
이번 전시는 1930년대 및 40년대부터 활약하여 국제적인 각광을 받았던 오랜 경력의 작가에서부터 1980년대 이후에 두각을 드러낸 실험적 작가들의 작품들까지 소개될 예정이어서, 일본 판화의 역사를 한 눈에 개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서울전시에 앞서 제주(7월 1일~12일. 재제주일본총영사관 주관)에서 이미 개최되었으며, 부산(9월 2일~7일. 재부산일본총영사관 주관)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다.
■ 무나가타 시코(棟方志功)의 작품 "Lake Fuse"를 크게 보시고 싶은 분은 여기를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