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 부산은 2002년 5번째 기획 영화제로 일본 영화계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Kurosawa Akira) 영화제를 8월 17일(토)부터 부산에서 개최한다.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본 영화제에서는 데뷔작「스가타 산시로」(1943)부터 후기작「꿈」(1990)에 이르기까지 구로사와 감독의 대표작 17편이 소개된다.
오즈 야스지로(小津安二郞), 미조구찌 겐지(溝口健二)와 함께 일본 영화의 3대 거장 중 대표적인 인물로 손꼽히는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는 일본영화의 다양한 흐름 속에서 자국 내 제 2의 황금기를 선도했고, 1951년「라쇼몽 羅生門」(1950)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함으로써 일본 영화를 세계에 처음으로 알리는데 공헌했다. 응집력있는 내러티브 구조와 뛰어난 영상, 섬세한 편집, 동적인 카메라 테크닉 등 역동적인 영상미학을 구축하며 국경을 초월하는 걸작들을 남긴 거장 구로사와는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뤽 베송, 오우삼 등의 찬미자들뿐 아니라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우디 앨런 등 일단의 거장들의 격찬을 받으며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세계 영화계의 거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구로사와 감독은 좋은 영화를 이루는 모든 구성 요소들을 보여주고 있다”는 앙드레 바쟁의 언급이 아니더라도 평론가들과 유수 감독들이 세계영화사의 최고 걸작으로「라쇼몽」「7인의 사무라이」를 꼽고 있는 것처럼, 구로사와는 뛰어난 시나리오 작가였고 편집인이었고 무엇보다도 위대한 영화 감독이었다.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는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영화제에 많은 관심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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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쇼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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