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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a Death / 제48회 베니스비엔날레 일본관 설치광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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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이우환을 잇는 세계적인 아시아의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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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시계나 전광판에 쓰이는 LED(light emitting diodes-발광 계기판)는 미야지마가 즐겨 사용하는 소재이다. LED로 만들어진 섬광의 숫자들은 계속해서 변하면서 어두운 공간에서 보여지는데, 이 숫자들은 그가 끊임없이 탐구해온 주제 “시간의 흐름”을 상징한다. 한편, 이 숫자들이 계속해서 변하는 수치는 1에서 9까지이며 0은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서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은 0의 의미이다. 그에게0은 ‘아무 것도 없다’는 혹은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무(無)의 개념이 라기 보다는 공(空)의 개념이다. 사실상, 시간은 실재하지만, 실재하는 것을 직접 볼 수는 없다. 미야지마는 그의 작품을 통해 ‘볼 수 없는 시간’을 ‘볼 수 있는 시간’으로 전환하는 철학적이면서 동시에 조형적인 실험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미야지마의 실험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 기본 생각을 공통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첫째는 ‘계속 변화한다’는 것, 둘째는 ‘모든 것과 연결된다’는 것, 셋째는 ‘영원히 계속 된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의 기획자이자 중국, 동남아, 일본 등의 아시아 네트워킹에 관심을 기울여 온 아트선재의 김선정씨는 “미야지마는 아시아에서 태어나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백남준, 이우환을 잇는 세계적인 아시아의 작가”라고 소개하며, “이번 미야지마에 대한 소개가 한국 미술계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 전체에 일고 있는 아시아 네트워킹에 대한 관심과 대화를 촉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설치미술에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관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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