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젊은 고악기 주자로 구성된 일본의 대표적 원전악기 앙상블인「Conversum Musicum」이 9월 10일(화) 금호아트홀에서 첫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쳄발리스트 겐조 다케히사,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타케시 기리야마, 바로크 첼리스트 노리즈미 모로오카를 중심으로 결성된「Conversum Musicum」은 독창성 넘치는 연주로 이미 일본 음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으며, 음악의 변혁(Conversum Musicum)이란 이름과 같이 단원들은 고악기 및 현대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항상 새로운 시도를 탐구하고 있다.
원전연주란 특정한 시기에 사용되던 악기로 그 시대의 연주 양식에 충실한 연주를 지칭하는 용어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원전연주로 지칭되는 것조차 연주자 또는 연주단체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원전과 변격을 단언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탓으로 authentic performance나 historic performance practice, 또는 period performance 등의 표현이 쓰이고 있는 실정인데, 실제로 유럽의 연주자들은 오히려 악기에 중점을 두어 '원전악기(Period Instrument)' 라는 표현을 흔히 사용한다. 압축하여 표현한다면 '음악이 작곡되고 연주되던 당시의 조건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연주'라고 광범위하게 정의할 수 있다.
「Conversum Musicum」은 이번 무대에서 동서고금을 통해 가장 대중적인 클래식 레퍼토리인 "사계"를 작곡가인 비발디가 생존하던 시대의 악기를 통해 재현하는데, 동양인의 독특한 시각으로 여과된 사계연주를 선보인다. 특히 기리야마와 모로오카는 지난 2001년 6월 금호아트홀에서 특유의 영감에 찬 해석방식으로 성공적인 바로크 음악회를 선보인 바 있다.
리더인 겐조 다케히사는 일본 최고의 건반악기 주자로 손꼽히는 인물로, 지휘자겸 작곡가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타케시 기리야마와 첼리스트 노리즈미 모로오카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고악기 콩쿠르인 '브뤼헤(Brugge)' 콩쿠르 우승자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연주자들이다.
이번 공연은 고음악 매니아들에게는 섬세한 청각을 만족시켜 줄 모처럼의 풍성한 선물이 될 것이며, 일반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도 원전악기가 들려주는 투명하고 깊이 있는 울림을 통해 새로운 음향미학의 세계와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Program
Bach / Concerto for two Violins in d minor, BWV1043
Bach / Concerto for two Harpsichords in C Minor, BWV 1060
Vivaldi / The Four Seasons (사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