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의 혁신가, B급 무비의 거장, 파괴의 미학, 영화계의 기인奇人 등
수많은 은유의 표상이 된 감독 스즈키 세이준 (鈴木清順 1923~2017).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엣나인필름은 2024 재팬무비페스티벌의 주제를 ‘스즈키 세이준 미학’ 으로 정하고 그의 대표작인 ‘다이쇼 로망 3부작’―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강렬한 색채의 작품으로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이며 제3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지고이네르바이젠>(1980), 스즈키 세이준을 동경한 마치다 유사쿠의 주연작으로 이즈미 교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아지랑이좌>(1981), 미인화로 유명한 다이쇼 시대의 화가 유메지를 허구적으로 그린, 3부작의 마지막 <유메지>(1991) 세 작품을 상영합니다.
스즈키 세이준은 1960년대 관습적인 영화 스타일과 진부한 내러티브를 파괴한 급진적인 영화감독으로 일본영화사에서 가장 독창적인 미학을 선보인 거장입니다. 쇼치쿠의 조감독 생활을 거친 후, 닛카츠에서 <항구의 건배, 승리를 나의 손에>(1956)로 감독 데뷔합니다. 이후 10여년 간 40여 편에 달하는 B급 영화를 만들며 자신만의 파격적인 스타일로 닛카츠를 황금기로 이끈 장르의 혁신가였고, <관동무숙>(1963) <동경방랑자>(1966) <살인의 낙인>(1967) 등 60년대 혁신적인 야쿠자 영화를 선보이며 갱 영화, 뮤지컬, 코미디, 시대극을 가로지르며 장르의 관습을 파괴했습니다.
그의 대표작이 된 <살인의 낙인>으로 닛카츠에서 해고당하지만, 10년이 훌쩍 지난 1980년 <지고이네르바이젠>을 발표하며 뜨거운 찬사와 흥행과 함께 화려하게 복귀, 이를 시작으로 <아지랑이좌>, <유메지>까지 다이쇼시대(1912~1926)를 배경으로 한 ‘다이쇼 로망 3부작’ 을 완성합니다.
‘다이쇼 로망 3부작’ 은 2023년 스즈키 세이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디지털 리마스터링 되었습니다. 영상미의 수작, 스즈키 세이준 미학의 정점으로 평가되는 이 세 작품을 보다 선명한 화질과 색감으로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 기간 ㅣ 2024년 3월 15일(금) ~ 3월 24일(일)
■ 장소 ㅣ 메가박스 아트나인 (총신대입구&이수역 7번출구) 위치
■ 주최 ㅣ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엣나인필름
■ 후원 ㅣ 아트나인
■ INFORMATION
■ 상영작
작품명 | 제작 | 러닝타임 | ||
지고이네르바이젠 | ツィゴイネルワイゼン | Zigeunerweisen | 1980 | 144min |
아지랑이좌 | 陽炎座(かげろうざ) | Heat Shimmer Theater | 1981 | 139min |
유메지 | 夢二(ゆめじ) | Yumeji | 1991 | 128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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