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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재는 일본국제교류기금 일본어국제센터에서 발행하고 있는『日本語教育通信』의 연재 <文法をやさしく>와<文法をたのしく> 시리즈를 전재하는 코너로, 일본어학습자에게 다양한 용례를 통하여 일본어문법을 알기 쉽게 풀어 드립니다. |
제9회 Vと~
학습단계: 초급후반
키워드: 복문, 비과거, 의지, 서법(modality)
1. 비과거의 [Vと~]
이번에 다루는 복문은 [Vと~]문입니다.
여러분의 초급 일본어 교과서에서 [Vと~]의 복문을 처음 공부할 때 어떤 사용법이 소개되고 있을까요? 이 복문은 길 안내라든가 기계 사용법의 설명, 날씨와 계절의 변화 등을 나타낼 때 쓰는 표현으로 배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때 일반적으로 다루어지는 문장은 다음 예문 (1)~(3)과 같은 비과거 문장입니다.
(1) 橋を渡ると、公園があります。
다리를 건너면 공원이 있습니다.
(2) お金を入れて、赤いボタンを押すと、ジュースが出ます。
돈을 넣고 빨간 버튼을 누르면 주스가 나옵니다.
(3) 雨が降らないと、よいお米ができません。
비가 내리지 않으면 쌀이 잘 자라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교과서에서 조건표현 중, 비과거의 [Vと~]를 [Vたら~], [Vば~]보다 먼저 가르치고 있는데 서로 뜻이 비슷하기 때문에 [たら]와 [ば]문을 배우고 나면 혼란스러워 틀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단원에서는 비과거의 [Vと~]문 작성시의 규칙을 정리하고 이 표현이 가진 뜻의 특징과 주로 사용되는 장면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그럼 이번 단원에서도 먼저 이 표현이 사용된 예문부터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체스와 흡사한 일본 장기(將棋)의 프로 기사가 쓴 글에서 가져온 문장입니다. 이 기사는 장기 외에도 글 쓰는 일도 하는데, 아래 인용한 문장에서 그의 글 쓰는 방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나는 아직도 손으로 직접 고쿠요의 원고용지에 하나씩 써내려간다. …(중략)…. (나는) 늘 ‘장기 기사는 눈이 생명이다. 컴퓨터를 장시간 보고 있으면 피곤해지기 때문에 손으로 직접 쓴다’고 이야기한다.
いまだに:いまでも、まだ / 아직도, 지금도
コクヨ:文房具の会社の名前 / 문방구 회사 이름, “고쿠요”
コツコツと:少しずつだが、着実に / 조금씩이지만 꾸준히
将棋指し:将棋を指す人、将棋player、/ 장기를 두는 사람, 장기기사
ここでは将棋を仕事にしている人 / 여기서는 장기를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
目が命:目が(命と同じように)一番大切だ /눈이 (목숨만큼) 가장 소중하다
先崎学『まわり将棋は技術だ』(文芸春秋) p.179 l.10~13
센자키 마나부 《마와리장기는 기술이다》 (문예춘추) p.179 l.10~13
(밑줄은 아라카와, 기야마가 작성)
장기 기사인 필자는 글을 쓸 때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항상 같은 설명을 합니다. 필자는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면 눈이 피곤해지는 것을 법칙과 같이 정해진 원인과 결과로 여기고 있으며, 눈이 피곤해지지 않도록 항상 손으로 직접 쓰고 있다고 합니다.
이 ‘법칙과 같이 정해진 원인과 결과’라는 점에 유의해서 예문 (1)~(3)을 다시 한 번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