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카케마츠리가 1월 20일에 열리는 이유는 1년 중 제일 춥다고 말할 수 있는 대한(大寒)이 그 즈음에 있기 때문이다. 이 마츠리의 유래는 400년 전 가와라유온천의 온천수가 갑자기 나오지 않았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곤란해진 마을 사람들은 온천 냄새와 비슷한 달걀을 낳는 닭을 공물로 바치며 제를 지냈다. 그러자 다시 온천수가 용솟음치면서 나오게 되었고, 이를 축하하고자 온천수를 서로 끼얹었다. 이것이 지금까지 마츠리로 계속되어 오고 있는 것이다.
유카케마츠리는 매해 1월 20일, 아침 5시에 거행된다. 온천가 중앙에 있는 공동 욕장「王湯(오유)」앞에는 이미 많은 인파로 북적북적. 마츠리가 시작되면 큰 탕 옆 제단에서 신주가 축사를 읽는다. 그 사이 아랫도리만 감춘 맨 몸의 남자들이 나타나 대야에 온천수를 가득 담아 박수를 치면서 신사로 물을 퍼 나른다. 이들 중에는 초등학생의 여자아이도 끼어 있다.
드디어 클라이막스. 끼얹는 와중에 높은 곳에 걸려있던 둥근 박 중 하나가 갈리면서 안에 있던 닭이 튀어 나온다. 어느덧 날은 밝고 마츠리는 끝이 난다.
가와라유온천은 댐에 점점 잠겨 앞으로 얼마나 마츠리가 계속될지 모를 일이다.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이유인지 이 마츠리를 보기위해 몰려드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