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단에 위치한 홋카이도. 이 홋카이도의 명물 중 하나로「さっぽろ雪まつり(삿포로 유키마츠리)」라는 눈 축제가 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유키마츠리는 매해 2월 삿포로시에서 열리는데, 눈으로 조각을 하여 전시하는 축제이다.

 

유키마츠리는 1950년 삿포로 지역 중ㆍ고생들이 6개의 눈 조각을 공원에 설치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당시 눈싸움 대회, 눈 조각 전, 카니발 등의 이벤트를 개최하였는데 5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예상외의 인기를 끌어, 그 후 삿포로의 겨울 행사로서 시민에게 정착되었다.

 

이 유키마츠리는 해를 거듭할수록 거대ㆍ성대화 되어 가는데, 1953년에는 높이 15미터의 거대조각이 만들어졌고, 1955년에는 자위대가 참가하여 대규모 눈 조각만들기 대회가 개최되었다. 10회 때인 1959년에는 눈 조각 제작에 2,500명이 동원되어 처음으로 TV와 신문에 소개되었다. 이듬해부터는 다른 지방에서의 관광객이 늘어 성황리에 치러졌고, 1972년에는 동계올림픽이 삿포로에서 개최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유키마츠리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1974년 이후에는 앨버타, 뮌헨, 시드니, 포틀랜드 등 외국지역의 눈 조각도 제작되어 국제색이 넘치는 이벤트로 발전하게 되었다.

 

올해 제56회 유키마츠리는 2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동안 개최되었는데, 약 219만명이 회장을 찾았다고 한다.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하여 우리나라의 수원성 팔달문도 조각되었고, 미키ㆍ미니마우스, 나고야성, 헨젤과 그레텔, 노르웨이 국회의사당 등의 거대한 조각상이 전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