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특한 문화 중의 하나에 “선물(오미야게)문화”가 있다. 주는 이와 받는 이 서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소박한 행복을 전달하는 다양한 일본의 선물(음식,전통공예품)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일본의 오미야게(선물)

긴자 ‘다치바나’의 가린토와 이가의 구미히모

 

 

 

주식회사 에스원 대표이사 부사장
    가타야마 요리야스(片山頼康)
 

◆음식◆

 

【긴자 ‘다치바나’의 가린토】

 

 오늘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하는 선물은 튀겨낸 과자에 흑설탕 등을 입혀 만드는 일본의 전통과자 ‘가린토(かりんとう)’입니다. 에도시대부터 그 전통을 이어온 일본의 3대 가린토 판매점에는 긴자(銀座)의 ‘다치바나(たちばな)’와 아사쿠사(淺草)의 ‘고자쿠라(子桜)’, 그리고 유시마(湯島)의 ‘가게쯔(花月)’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린토 전문점은 긴자의 ‘다치바나’뿐입니다. 나머지 두 곳은 쌀 과자인 선베와 오카키 그리고 화과자도 함께 제조∙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긴자의 다치바나는 백화점 입점이나 지방배송을 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 방문해야 구입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 곳은 일본 전국 각지에서 온 손님들로 언제나 붐비곤 합니다. 왜 한국인들이 이 선물을 좋아하는지 이제 아시겠죠?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앞서 소개 드린 오미야게와 마찬가지로 이 가게 또한 가린토 (단 2종류)를 넣는 통이 특별한데 이곳에서는 주칠한 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캔은 색상과 크기, 전체적인 분위기, 그리고 다 드신 후에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물론 일본여성들 사이에도 인기가 있습니다.)

 

*잡학상식: 센베과 오카키의 차이점, 혹시 아시나요?
           원료인 쌀의 종류에 따라 명칭이 바뀝니다. 센베는 멥쌀, 오카키는 찹쌀을 사용합니다.

 

 


◆전통공예품◆

 

【이가의 구미히모】

 

 이것 또한 한국여성들(물론 일본여성들도!)이 좋아하는 선물입니다. 한국의 전통매듭을 만들 때 쓰는 끈목과 비슷한 이가(伊賀)의 구미히모(組紐)는 국가가 지정한 전통공예품의 하나입니다.

 구미히모에는 교토(京都府)의 ‘교구미히모(京組紐)’와 미에현(三重縣)의 ‘이가구미히모’가 있습니다. 교구미히모가 직물인 니시진오리(西陣織), 염색물인 교유젠(京友禅), 교코몬(京小紋), 교쿠로몬쯔키조메(京黒紋付染) 등과 함께 발전해온 데 비해 이가구미히모는 구미히모만으로 독자적인 발전을 이룩해 왔습니다.

 

 일반적으로 구미히모라고 하면 대부분 오비지메 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다양한 색으로 염색한 견사를 짜서 만든 것이긴 하나 한국인들에게 주는 선물로는 어떨지 망설여지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여기서 제가 추천하는 선물은 구미히모를 이용한 장식품입니다. 특히 머리장식과 머리끈이 좋습니다. 한국여성은 긴 머리스타일을 한 사람이 많아서 평소에 머리장식이나 머리끈을 많이 사용합니다. 또한 소재가 일본풍이긴 하나 일상복에도 위화감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반응이 좋았던 선물 중 하나였습니다.

 

 이가의 구미히모는 미에현(三重縣)의 특산품이므로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단, 재고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니며 주문으로부터 한달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제품은 다양한 색의 실을 이용하여 수공예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만드는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른 색상의 제품이 생산되며 동일한 색상의 제품은 없습니다.

 

*帯締め: 기모노의 허리띠(오비)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띠 위에 눌러 매는 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