箱根(하코네)는 神奈川(가나가와)현 남서부의 하코네산 일대를 가리키는 통칭으로 富士箱根伊豆(후지하코네이즈)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후지산의 분화활동에 의하여 생긴 좋은 온천들이 많아 국제적인 관광지 겸 휴양지로 유명하다.
箱根湯本(하코네 유모토)는 하코네 온천장 중에서도 1천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가장 오래된 온천이다. 또한 하코네 등산철도의 하코네 유모토역을 중심으로 온천가가 시작되어, 약 60여 채의 여관과 호텔, 그리고 수많은 선물 가게와 음식점이 늘어서 있는 대규모 온천지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하코네 유모토 온천이 매력적인 것은 도쿄에서 가장 가까운 온천으로 당일치기 온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번 편에는 당일치기 온천인 日帰り温泉(히가에리 온천)으로 유명한 온천 두 곳을 소개하겠다.
天山(텐잔)
텐잔은 하코네유모토역에서 꽤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나, 주말에는 입장제한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온천이다.
건물은 일본풍으로 목재를 사용하여 만들었으며 갈색과 고동색을 베이스로 하여 세련된 느낌을 준다. 온천은 5군데의 원천에서 2종류의 온천수를 하루 약 37만 리터를 뿜어내는데 100% 원액 그대로를 사용하고 있다. 남녀 실내탕 각 1개와 암석으로 만들어진 노천 온천 5개가 있는데 모든 곳에 약 67도의 온천수가 적절하게 식으면서 흘러 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각 탕의 온도와 온천수는 모두 다르다.
실내탕, 고온과 저온의 노천온전, 기포탕, 폭포탕, 증기탕, 동굴탕 등 여러 가지 온천이 있어 구미에 맞게 즐길 수 있다.
실내탕에도 창을 없애 바람이 잘 통하는 구조로 반(半)노천온천을 만들었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든 온천욕을 즐기면서 풍부한 자연에 둘러싸여 벚꽃, 신록, 낙엽, 눈 등의 4계절의 풍경을 맛볼 수 있다.
찾아가는 길 : 小田急線(오다큐선) 箱根湯本(하코네 유모토)역에서 元箱根(모토하코네)행 하코네등산버스로 10분, 奥湯本입구에서 도보 3분.
ひめしゃらの湯 (히메샤라노유)
하코네 베고니아 정원(箱根ベゴニア園) 안에 위치한 온천으로 히메샤라 나무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한적하면서도 운치 있게 온천과 산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부지내 3군데의 원천에서 솟아나오는 온천은 무색투명한 알카리성 온천수로 냉한체질, 신경통, 근육통 등에 효과가 있으며 미백효과와 더불어 피부도 매끈매끈해진다. .
욕실은 실내탕, 노천온천이 각각 1개씩으로 실내탕은 비교적 넓고 밝으며 일부는 기포탕으로 되어있다. 노천온천은 실내탕의 2배정도의 크기로 한쪽에는 목조로 된 휴게 공간이 있다. 그곳에 앉아 뜨거워진 몸을 바람에 자연스럽게 식히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계절에 따라 여성용 노천온천에는 꽃 등을 사용한 계절탕(季節の湯)이 있다.
4월: 밀감 / 5월: 창포 / 6~7월: 대나무 숯 / 8~9월: 허브 / 10~11월: 생강 / 12~1월 : 유자 / 2~3월: 허브
특별히 8월 13일~15일 3일간에는 노천온천 일부가 난꽃 온천이 된다.
관내 음식점인「茶の花」에서는「ホテルはつはな」의 총요리장이 만든 일본요리를 맛볼 수 있다. 또한 700평의 하코네 베고니아 정원 (箱根ベゴニア園)에는 약 600여 종류 1만 그루 이상의 베고니아가 1년 내내 활짝 피어 있다. 아름다운 꽃들을 바라보며 조금 걷다 보면 꽃에 둘러싸여 있는 카페가 나타난다. 온천을 즐긴 후 우아하게 티타임을 갖는 것은 어떨까.
찾아가는 길 하코네등산철도 하코네유모토역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로 3분거리
하코네 등산 철도 도노사와(塔の沢)역에서 도보로 4분 거리
도쿄에서는 오다큐 로맨스카(小田急ロマンスカー)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글 : 문화정보실 엄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