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네즈를 좋아하는 필자는 티비를 통해 모든 음식에 마요네즈를 넣어 요리하는 일본의 한 음식점에 대해 알게 되었다.

얼마 후 일본에 간 후 그 음식점의 이름과 위치를 알게 되어 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그곳은 다치카와(立川)에 있는 마요네즈 키친(マヨネーズキッチン, http://www.mayokichi.com/index.html)이란 이름의 자칭 타칭 마요네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지라는 음식점으로, 가게 앞에는 어린이 키 만한 마요네즈 통이 표지판마냥 세워져 있다.


까페 분위기의 내부엔 일본 유명 마요네즈의 마스코트 인형이 진열돼 있었으며, 자신의 이름을 적어 키핑해 놓은 개인용 마요네즈 통들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테이블 위엔 보통 음식점에 소금이나 간장이 놓여져 있듯이 마요네즈가 놓여져 있었다. 모든 음식을 개인 취향에 맞춰 마요네즈를 뿌려 먹는 것이다. 메뉴는 이탈리아 요리를 중심으로 파스타나 피자 종류가 많으며 마요네즈 퐁듀도 있다.

 

마요네즈 퐁듀는 치즈를 녹이는 일반 퐁듀에 마요네즈를 듬뿍 넣어 함께 가열 한 후 빵을 넣어 찍어 먹는다.
첫 맛은 보통의 치즈 퐁듀처럼 부드럽고 끝맛 은 새콤한 마요네즈 맛이 느껴진다. 샐러드나 파스타 종류도 또한 마요네즈를 넣어, 원래의 맛보다 부드럽고 새콤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물론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의 차이일 것이다. 새콤하고 부드럽다는 맛을 느낄 수 있는 반면, 느끼하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마요네즈는 요리도 아니고 일본의 전통적인 소스도 아니지만, 일본인은 세계 어느 사람들보다 마요네즈를 좋아하는 것 같다. 마요네즈를 넣어 조리하는 음식도 많고, 마요라(마요네즈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
일본의 독특한 마니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마요네즈 마니아 마요라의 세계를 한번쯤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글: 총괄부 김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