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갱은 중국의 양고기 스프에서 유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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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감촉이 산뜻한 水羊羹(미즈요캉:물양갱)은 여름이 아니고는 얘기할 수 없는 풍물이다. 적당한 시원함과 감칠맛이 인기의 비결일까. 맛도 팥이나 녹차, 살구, 매실맛 등 종류가 다양하다. 차가운 유리 용기에 담아 예쁘게 색 배합을 한다면 더욱 맛있어 보인다. 물양갱은 단어 그대로 수분이 많은 양갱을 말한다. 양갱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여름에 어울리는 양갱을 연구하는데 게을리하지 않은 듯 싶다.
물양갱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 소개하고 싶은 것이 양갱의 유래이다. 양(羊)과 과자가 무슨 관계가 있을까 매우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의외라고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양갱은 본래 중국의 음식물로 양(羊)고기 스프(羹), 즉 양고기가 들어간 걸쭉한 스프 종류였다. 일본에 전래된 때가 가마쿠라~무로마치시대로, 중국에 유학했던 승려가 간식용으로 가지고 왔다고 전해진다. 승려는 육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양고기 대신 밀가루와 갈분, 팥 등을 섞어 쪄서 양갱을 만들었으리라 추측되어진다. 이런 채식주의 생각이 식물성 재료를 사용한 새로운 양갱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절(선원)에서 만들어진 양갱은 그 후 무가 사회에 넓게 퍼져 향연회의 메뉴나 불사, 법사, 그리고 다도회 등에 널리 쓰여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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