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柏餠(카시와모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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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헤이안시대부터 치마키의 기록이 나타난다. 당시엔 쌀을 띠나 줄 잎으로 말아서 찐 것 같다. 대나무잎으로 말아놓은 단 맛의 치마키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에도시대가 되면서부터로, 속에는 양갱이나 칡가루로 만든 앙금 이외에 外郞(우이로우:쌀가루에 흙설탕을 넣고 찐 것) 반죽을 넣었다. 싱싱한 대나무잎을 아름다운 포장으로 만들어낸 발상은 시대를 초월하여 감탄할 만하다. 그 모양도 가마니모양, 원추형, 삼각형 등 지방에 따라 다르다. 대나무가 아니고는 느낄 수 없는 향도 매력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한편 가시와모치는 에도시대부터 에도를 중심으로 퍼져나간 과자다. 떡갈나무(柏)는 새순이 돋아날 때까지 오래된 잎이 떨어지지 않아 자손번영의 의미가 있다고 믿어져, 무가나 시중 상가에서는 떡갈나무를 정원에 잘 심는 풍습이 있었다. 이러한 미신을 믿어 가시와모치가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풍속판화에도 가시와모치를 만드는 정경이 묘사된 것처럼 가정집에서 만들어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川柳(센류:짧은 시) 중에도「ぺちゃぺちゃがやむと柏出來上がり(柳多留)*1」에 나타나듯 가시와모치 만들때의 정경을 읊고 있다.
옛날의 단오를 떠올리면서 예부터 전해내려 온 치마키와 가시와모치를 꼭 한번 맛보시기를.
* 1. ぺちゃぺちゃがやむと柏出來上がり(빼차빼차가 야무토 가시와 데키아가리) - 柳多留(야나기다루)
찰싹찰싹 손으로 빚는 소리가 멎을때면 가시와모치가 완성된다는 뜻의 시로, 야나기다루라는 시집에 적혀있다.
■ 저자 한마디 : 최종회를 맞이하며... 1년간 연재한 본 코너도 어느덧 최종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소개해드린 과자는 각 계절을 장식하는 것 중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일본의 과자에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라며, 지금까지 애독해주신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글과 사진을 제공해 주신 虎屋(도라야)와 나카야마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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