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의 에누리
일본의 슈퍼는 한국에서 자주 접하는 개인상점과 대형할인점의
중간 규모의 점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 슈퍼에서는 일주일간 분을 한꺼번에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매일 조금씩 장을 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영화『スーパーの女(슈퍼의 여자)』(`96)에서는 주부가 이상으로 생각하는 슈퍼의 상(像)을
추구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슈퍼의 상식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값 내리기 관습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 있다. 과매입한 배추를 팔기 위하여 값 내리기
작전을 펼치고 있는 장면에서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하나는 가격이다. 이 장면에서는 198엔 혹은 129엔이라는 딱 자르기 어려운
숫자가 나온다. 이렇게 하면, “200엔도 하지 않네”, 내지는 “120엔대잖아. 싸네!” 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OO8엔, XX9엔이라는 가격은 개인상점이나 백화점의 가격이 아니라 슈퍼다운 가격 선정법이다. 또 다른 한 가지 사실은 해질녘과 밤에 가격을 내린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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スーパーの値引き
(スーパーの朝、開店準備)
花子:198円と書いて、それを消して129円。 (係が値札を書く)
花子:そうそう、そうそう。
(野菜売り場に駆けつける)
花子:キヨちゃんキヨちゃん、これつけてみて。
キヨ:わかった。夕方んなったらやっとくから。
レジ係:そうじゃなくて、今つけんのよ。
キヨ:え?開店か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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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생물 생선과 반찬류의 경우, 다음 날에는 팔 수 없게되는 것들이 있어, 폐점 시간을 눈 앞에 둔 시점이 되면 할인 딱지가 붙는다.
따라서 할인 시간이 되면, 이 시간을 기다렸다가 상품을 손에 넣는 이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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