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그림이나 사진과 다른 점은 시간에 따른 장면 전개와 스토리 전개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일시정지」를 이용하면 흐르는 시간 속의 어느 한 순간의 장면을 포착하여 사진처럼 쓸 수도 있다. 사진보다 우수한 점은 그 순간에 이
지난 회에 이어 이번 회에서도 영화의 특징의 하나인「이야기의
흐름이 있다」라는 점을 이용한 일본어 학습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통상 영화를 수업에 이용할 경우에는 몇몇 부분으로
나누게 되는데, 작품에 따라서는 그 부분의 순서를 바꿔 수업에 이용해도 좋은 작품이 있다.
※여기에 소개한 비디오의 사용 방법에 대해서는
10월과 12월의 본 센터「일본어교사 살롱(10월초, 12월초 홈페이지 참고) 」시간에 상세히 소개할 예정)
■ 다이마진(大魔神)이 변신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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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대활약중인 사사키 투수의 닉네임으로도
유명한 영화『大魔神』(1966).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평온한 표정의 마진상이 움직이기 시작하여 분노의 표정으로
바뀌는 장면이다. 난폭한 신이 움직이기 시작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인데, 그 전에 우선 변신 장면과 그 이후 마구 거칠어지기 시작하는
장면을 본 후에 변신한 이유를 생각해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이마진을 움직이게 하는 조건들을 조목별로 정리해 보고, 그것을 기초로 그
땅에 있어서 다이마진이 점하고 있는 위치를 유추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또한 그것과 연결하여 현실세계의 애니미즘과 씨족신앙, 혹은 신을 제사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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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일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다. 한국의 사정과 비교해 가며 서로의 의견을 교환해 보는 것은 어떨까.
■ 우주인이 지구인으로 변신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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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한심한 나머지 쓴웃음을 짓게 된다」라는 뉘앙스로 쓰이는
말에「トホホ(도호호)」라는 것이 있는데,『宇宙人東京に現わる』(1956)는 요즘의 SFX영화에 친숙해져
있는 세대에게는 B급 영화로 비춰질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도호호의 극치는 파이라인이라는 우주인이 UFO 안에서 지구인으로 변신할 것을 회의를 통하여 정하는 장면이다. 여기서 회의 장면은 일본어 자막으로 처리되고 있어(우주인은
지구인과 같은 음성언어를 쓰지 않는다고 되어 있는 듯하다), 영화를 이용한 읽기 연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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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불가사리처럼 생긴 우주인이 원을 만들어
서 있을 뿐이어서, 장면을 보더라도 전혀 대사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어디까지나 자막만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지구인으로 변신하는 장면과 그 후의 전개를 지켜
본 후, 왜 변신하여 지구로 잠입하기로 했는지 생각해 보고 서로 의견을 교환해 보자. 얻어진 해답을 말할 때는 도호호라며
웃을 수 있다. 또한 우주인이 왜 지구에 왔는지 그리고 왜 일본에만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변신 후 20분 정도가 지나면 천문대를 배경으로 한
장면에서 우주인이 정중하게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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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사람에 따라 증언이 다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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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영화의 대표작의 하나로『羅生門(라쇼몽)』(1950)이 있다. 이 영화는 어느 살인사건에 대한 4명의 증언을 재현한 필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피해자와 가해자가
누구인가 하는 점만이 일치하고 있을 뿐, 왜 사람을 죽이게 됐는지에 대한 경위에 대한 증언은 4명 전부 제각각 다르다. 증언의 순서는 가해자,
피해자의 처, 피해자(무녀가 사자를 불러 이야기한다), 목격자 순으로 되어 있다. 목격자의 증언이 가장 사실에 가깝다고 보고, 제일 먼저 그것을
보아 둔 뒤, 가해자의 증언을 보고, 어디를 어떻게 바꿔 이야기를 만들어 갈 것인가, 그리고 그것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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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까를 서로 이야기해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피해자의 처, 피해자의 증언을 차례대로 비교해 가면서, 마지막으로 羅生門 아래에서의 라스트 신을 보면 전체의 내용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羅生門』의 원작은 아쿠다가와류노스케의『藪の中(야부노나카)』라는 작품이다. 아오조라문고( http://www.aozora.gr.jp )에 공개되어 있으므로, 먼저 원작을
읽고 난 후에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영화는 원작 그대로는 아니지만, 목격자 이외의 3인의 증언부분의 대사는 원작에 충실한 부분이 많아서
영화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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