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에현 스즈카시(三重県鈴鹿市)는 인구 20만 명의 소도시이다.
필자가 1997년 난생 처음으로 일본 유학길을 떠날 때, 내가 가는 곳이 동경도 미에현 스즈카시인(東京都三重県鈴鹿市)줄 알고 비행기를 탔다는 것. 마냥 비행기 타고 공항에 내려 학교에서 준비해 준 버스에 몸을 기댄 채 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로 진입했을 때 가축들의 분비물 냄새와 끝없이 펼쳐진 들판이 ‘동경도가 아닌 어느 시골에 멸치잡이로 잡혀 가는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농담 섞어 말하지만 정말 시골이었다.
11년이 지난 지금은 많이 개발되어 예전의 한가로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만 여전히 일본 중부에 자리잡고 있는 한적한 시임에 틀림이 없다.
다만, 1년 중 F11) 일본그랑프리 및 오토바이 8시간내구(耐久)레이스가 열릴 때면 국내외에서 약 1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몰려들 정도로 일본 모터스포츠의 성지로서는 대단히 유명하다.
서두가 길어졌지만, 필자는 1997년부터 귀국하기까지 스즈카에서 생활을 한 터라 제2의 고향처럼 정이 많이 들었고 그런 만큼 꼭 소개하고픈 곳은 다음과 같다.
1. 이세형지 자료관
자료관과 동해도 |
여담이지만, 일본에서 "일본 어디에 살고 있습니까?"라고 질문을 받아 "미에현’에 있습니다"라고 대답하면 잘 모를 때가 많다. 그러나 ‘F1이 열리는 스즈카시’에 살고 있다고 하면 대부분 알 정도로 묘한 곳인 것 같다.
*주석
1) 한국에서는 전라남도 여수에서 2010년부터 [한국그랑프리]가 열린다.
2) 이세형지(伊勢型紙:いせかたがみ) http://www.city.suzuka.mie.jp/life/shisetsu/9211.html
<글:공연영상팀 조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