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향 기리시마는 가고시마현의 하늘 길을 여는 문이기도 하다.「島」라는 한자가 들어 있어 「섬」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지 모르나, 이상하게도 제 고향에서는 산의 명칭에 섬이란 한자를 쓰고 있다.
지난 여름, 귀향길에 있었던 일이다. 옆 자리에 앉아있던 한국인 젊은 부부가 비행기 창 밖으로 펼쳐진 산들의 경치에 「대단한 시골이네!」라며 감탄(?)을 자아내고 있었다.
그렇다. 기리시마는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풍부한 자연을 보유하고 있는 시골의 한 마을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 기리시마의 이어진 산들은 가고시마현내외에서 등산객이 모이고, 가고시마현내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의 하나가 되고 있다. 규슈본토의 최고봉(표고1700m)인 「가라구니다케(韓国岳: 한국이 보일 정도로 높아 명명됐다고도 한다)」와 신화 『덴손고린(天孫降臨)』의 무대였던 영산「다카치호노미네(高千峰穂峰)」로 대표되는 23좌의 화산군과 일본제일의 표고를 자랑하는 산정화구호인 「오나미이케(大浪池)」 등, 6개의 산정화구호가 있다.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명소로서 널리 그 이름이 알려져 있는 기리시마의 산들은 어느 계절에 방문하더라도 사계절의 풍부한 표정을 맛볼 수 있다.
+ 기리시마연산(連山) + | ||
다카치호네미네(高千穂峰) |
가라쿠니다케(韓国岳) |
오나미이케(大浪池) |
또한, 이 기리시마는 이들 화산으로부터 아주 훌륭한 선물을 받았다. 그것은 바로 온천이다. 시내에는 수많은 온천의 근원지가 있으며, 「기리시마온센쿄(霧島温泉郷)」, 「기리시마진구온센쿄(霧島神宮温泉郷)」, 「신가와케코쿠온센쿄(新川渓谷温泉郷)」, 「히나타야마온센쿄(日当山温泉郷)」 등의 온천지가 형성되어 있다. 기리시마의 산을 오르다 보면 여러 곳에서 지옥이라 일컬어지는 온천의 수증기를 뿜어 내고 있는 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그 일대는 휴황 냄새로 자욱하여 잠시나마 숨이 막힐 수 있으나, 이 온천의 수증기로 익힌 온천달걀이야말로 별미 중의 별미다. 별미 중의 별미, 꼭 맛보길 바란다.
+ 온천 + | |
기리시마온센쿄(霧島温泉郷) |
기리시마진구온센쿄(霧島神宮温泉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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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기리시마는 천손강림신화의 무대로서도 잘 알려져 있다. 니혼쇼키(日本書紀)나 고지키(古事記) 등의 고서에 등장하는 신화에 따르면, 혼란한 지상세계를 다스리기 위하여 천상의 세계에서 보낸 하늘 대신(大神)의 손자 니니기노미코토(邇邇芸命)가 강림한 땅이 다카치호노미네(高千穂峰) 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다카치호노미네의 산 정상에는 이 천손강림 때, 니니기노미코토(邇邇芸命) 가 세웠다는 전설이 남아 있는 「아마노사카호코(天の逆鉾)」가 세워져 있으며, 기리시마산 속에 있는 기리시마진구에서는 이 니니기노미코토(邇邇芸命)를 제신으로 모시고 있다. 기리시마진구이외에도 제신으로 야마사치히코(山幸彦)를 모시며, 신화 「우미사치히코(海幸彦)와 야마사치히코(山幸彦)」 에 연고가 있는 가고시마진구를 비롯하여 많은 진자(神社)가 시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처럼 기리시마는 신비감이 감도는 신화의 마을이기도 하다.
+ 진자(神社) + | ||
기리시마진구(霧島神宮) |
가고시마진구(鹿児島神宮) |
《旅行情報サイト》
霧島市総合観光案内 http://www.city-kirishima.jp/modules/page057/index.php?id=1
霧島市ホームページ http://www.city-kirishima.jp/
霧島観光.com http://www.kirishimakankou.com/
[이미지출처]
霧島連山、神社:霧島観光 http://www.kirishimakankou.com/
温泉:霧島市総合観光案内 http://www.city-kirishima.jp/modules/page057/index.php?id=1
< 총무부 시노하라 미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