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소개할까 고민 끝에 정한 곳이 사카다(酒田)입니다. 센터 도서관에서 일본 굴지의 사진작가 도몬켄(土門拳)의 사진집을 손에 넣은 것을 계기로 사카다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 후지모리 다케시(藤森武) 감수(2009)『鬼が撮った日本』해본샤(平凡社)


도몬켄의 사진 세계에 압도되면서 불현듯「그러고 보니 이 사람 사카다 출신이잖아」라는 사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사카다에서 태어났습니다. 원래 어머니가 산전과 산후 친정에 계신동안에만 사카다에 있었을 뿐 살았던 적은 없습니다만, 이따금 친척을 찾아 갔었기에 저에게는 친숙한 곳입니다.
한국 사람에게는 사카다란 도시 이름이 낯설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래의 사이트에서 기본정보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사카다시관광안내   http://www.sakata-kankou.gr.jp/


일본의 곡창지대 쇼나이(庄内)평야를 중심으로, 일본3대급류의 하나인 모가미가와(最上川)가 일본해와 만나는 강어귀의 마을. 사카다는 예부터 항구도시였습니다. 산쿄(山居)창고와 혼마케큐혼테(本間家旧本邸:에도막부의 지방행정감찰사의 숙소) 주변을 걷고 있으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영화「오쿠리비토(おくりびと)」의 무대로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 오쿠리비토 로케지역 가이드   http://www.sakata-kankou.gr.jp/okuribito/index.html


옛날 배경의 드라마입니다만, NHK에서 방영했던『오싱(おしん)』을 알고 계십니까? 오싱의 소녀시절 고용살이를 했던 곳이 바로 사카다로, 사카다역 앞에는 오싱조각상이 서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일반정보였습니다만, 아래는 개인적인 추천정보를 담아 보았습니다.


<추천①> 쵸카이산(鳥海山) 조망하기
무념으로 바라보면 좋은 곳입니다. 바다에서 논에서 마을 안에서……조망은 장소를 막론하고 좋습니다. 조망 포인트는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잡아 주십시오. 사계절 내내 산의 기후는 수시로 변합니다. 일본해 쪽에서만 조망한다면 겨울을 느끼기에는 다소 미흡한 면이 있습니다. 산을 천천히 돌아보고자 한다면, 조금은 여유있게 체재할 필요가 있습니다.

<추천②> 사시미(회)
 어디에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그 지역의 산물, 제철의 것을 먹는다면 실패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도비시마(とびしま)」라는 가게는 어패류덮밥인 가이센돈으로 유명한 곳. 가격대배 양도 많습니다. 사카다는 쇠퇴한 시골마을로, 마을 중심부에 있던 상점가가 마을 외각의 대형 마트에 밀려 문을 닫는 곳이 많아지면서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만, <도비시마>만은 다릅니다. 사카다 인구수 이상으로 손님이 찾는 듯 합니다. 사시미는 역시 일본해가 제일입니다.

<추천③> 차마메(茶豆)
여름한정. 이것을 먹게 되면 일반적인 에다마메(껍질째 찐 콩)에 뭔가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제철의 것을 드시면 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추천④> 모가미가와(最上川)어귀 
거칠게 휘감는 일본해의 파도를 향하여 절규하여 보십시오. 스트레스가 해소될 것입니다.

<추천⑤> 사카다벤(酒田弁)
 솔직하게 말하면, 친척이 하는 말들을 알아 들을 수 가 없습니다. 울림도 독특하여 듣고 있다보면 재미있습니다. 야마가타벤이라고 하면 동북사투리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내륙과 바다쪽으로 가면 그 차이는 매우 심해집니다. 사카다벤은 야마가타벤보다 심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회가 생기면 꼭 지역 주민에게 말을 걸어 보십시오.

소개하고 싶은 곳은 아직 많습니다만, 여러분이 직접 자신의 발과 눈으로 찾아 가는 것이 제일이므로 이 정도의 소개로 맺을까 합니다.

 


 

일본어교육전문가 오사다 가나코(長田佳奈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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