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시(伊勢市)는 인구 약 13만 5천명의 도시로서 미에현의 중동부, 이세평야 남단부에 위치한 비교적 따뜻한 기후를 가진 곳입니다.
북쪽으로는 바다에 면하고 서쪽으로는 구릉이 펼쳐져 녹지가 풍부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천혜의 자연과 신선한 식재료가 넘칠 뿐 아니라,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매력 있는 도시 [이세시]의 몇 곳을 소개합니다.


 

일본인의 마음의 고향 - 이세신궁 (伊勢神宮)
신년이 되면 일본전역에서 몰려오는 참배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이세신궁은 에도시대 때부터 전해내려온 "이세에 가고 싶다. 이세길을 죽기 전에 한번만이라도"라는 말처럼 일본인이라면 누구라도 동경하는 곳이지요. 에도시대에는 신분제에 따른 이동의 제한으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없었지만, [이세참배]에 한해서는 일반 서민들도 자유롭게 참배를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세신궁의 가장 중요한 행사의 하나로, 20년에 1번씩 정전을 새롭게 짓는 식년천궁(式年遷宮:しきねんせんぐう)의식이 있는데, 630년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61회 이어져왔으며, 오는 2013년이 다음 20년이 되는 해이므로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isejingu.or.jp/

오하라이쵸(おはらい町)
이세신궁(伊勢神宮)의 내궁(内宮) 앞쪽에 형성된 마을로서 예부터 번성한 오하라이쵸는 1995년 만들어진 테마파크 오카게요코쵸 (おかげ横丁)라는 명소도 있어 일석이조의 관광지랍니다. 우지다리(宇治橋/うじはし)에서부터 북쪽으로 이어지는 이세길을 따라 약 800m되는 거리는 전통 선물가게, 맛있는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연일 몰려오는 수많은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신궁을 참배하는 사람들이 쉬어 간 역사적 목조건물도 그대로 남아있으며, 미에의 특산품, 풍습, 인정(人情)까지, 이 지방의 매력이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어 그 모든 것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http://www.okageyokocho.co.jp/

부부바위(夫婦岩:めおといわ)
동아줄(注連縄:しめなわ)을 엮은 대소 2개의 바위[夫婦岩:부부바위]를 바라보며 서 있는 후타미오기타마신사(二見興玉神社).
부부바위는 신사에서 700M 떨어진 앞바다 속에 잠겨 있으며, 제11대 수이닌천황의 딸이 이 곳의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워 두 번 뒤돌아 보았다(二度振り返って見た)라고 하여 붙여진 후타미(二見)쵸의 상징적 장소입니다.
하지(夏至)쯤에는 부부바위 사이로 떠오르는 신비로운 해돋이를 볼 수 있습니다.
http://www.amigo2.ne.jp/~oki-tama/meotoiwa.html


미키모토 진주섬(ミキモト真珠島)
지금은 관혼상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진주입니다만, 100년 전만해도 일부의 사람들만 가질 수 있는 귀중한 것이었지요.
이러한 진주를 널리 보급한 사람이 바로 미키모토코키치씨입니다.
훗날 진주왕으로 불리게 된 그는 세계 최초로 진주 양식에 성공한 자신의 섬을 오랫동안 비공개로 하다가, 1951년부터 일반인에게 관광시설로서 공개하게 되는데, 그 후 무려 4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이세시 굴지의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http://www.mikimoto-pearl-museum.co.jp/index2.html



 * 이세의 먹거리 *

데코네즈시(手こね寿司)

어부가 잡은 가츠오를 바로 배 위에서 조리해서 손으로 먹은 데서 유래된 음식이름.
대대로 내려오는 간장에 큼직하게 자른 가츠오를 밥에 얹어서 먹는 이세에서만의 특별한 먹거리입니다.
이세우동(伊勢うどん)

에도시대 된장에서 우러난 물을 우동에 곁들여 먹은 데서 유래.
오래 숙성된 간장(たれ)으로 먹는 이세우동은 오래전부터 이세신궁 참배객들에게 소박한 맛으로 입맛을 다시게 했다고 합니다.

아카후쿠(赤福:あかふく)

‘정성을 다하겠습니다.’라는 赤心慶福(せきしんけいふく)에서 赤와 福의 두 글자를 따 1707년부터 시작된 화과자가게입니다. 이세를 대표하는 명물로서 무더운 여름에는 아카후쿠떡과 녹차빙수, 추운 겨울에는 아카후쿠떡과 녹차로 관광객을 맞이하는데 그 맛은 이세신궁을 떠나는 관광객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듯 합니다.


 

 

공연영상팀 조영호



크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