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말엽부터 일본을 대표해 국제적인 휴양지가 된 가루이자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일본의 별장지로 유명한 이곳은 일본 혼슈 나가노현 남동부 아사미산[淺間山] 기슭에 있는 국제적인 고원 피서지로서 조신에스[上信城] 고원 국립 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다. 해발 약 1,000m의 고원지대에 위치하여 여름에도 평균 25℃ 이하의 기온을 유지하며, 자작나무와 낙엽송이 많고, 계절에 따라 자연의 변화도 심하다.

이 곳이 바로 에노시마(江の島)이다.

 

***숲 속을 지나가던 나그네 발길을 멈추네
도쿄역에서 신칸센(고속열차)을 타면 1시간쯤 걸리는 곳, 가루이자와. 인구가 고작 2만명인 곳이다. 넓지 않은 도로들 옆으로 빌딩이라고 해봐야 기껏 3층 높이 라고 하는데 5층 이상 건물은 짓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제하고 있다고 한다. 밤 9시면 모든 가게가 문을 닫고 일본에서 그 흔한 파칭코조차 이 곳에서의 영업은 불법이다. 이런 환경이다 보니 긴 세월 푸르른 자연은 자신의 외모를 고스란히, 한 번도 사람의 손때가 타지 않은 곳처럼 순진한 얼굴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숲 속 곳곳에 별장들이 숨겨져 있는데 독특한 모양의 별채들이 많고 통나무로 만든 별장들이 많아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가루이자와 역 근처에는 일본 최대의 명품 아울렛이 있다. 가루이자와에 간다면 빼놓지 말고 들려야 할 곳 중에 한 곳으로, 넓고 볼 것이 많으며 일본최대의 매출을 자랑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넓게 펼쳐진 잔디밭에 앉아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군것질을 하며 담소를 나누며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으며, 브랜드 상품 이외에도 가루이자와의 특산물 또한 예쁘게 포장하여 판매하고 있으니 구경거리 또한 쏠쏠하다.


가루이자와 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자전거 대여점도 있어 자전거를 타고 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푸르름이 느껴지는 거리를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일본하면 온천!! 이라고 떠오른다면  호시노온천(星の温泉)에 들려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날씨가 좋을 때는 수많은 별들 속에서 노천욕을 할 수 있는데 온천수의 수심을 낮게 해놓아 누워서 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온천수는 잠깐만 담가도 바로 매끈매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신경통, 위장병, 당뇨병등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옆에 붙어있는 호시노야가루이자와 료칸은 1904년에 문을 연 현대식 고급 료칸이다. 4대째 경영을 하고 있으며 료칸은 육순도 넘어 보이는 오카미(여관의 여주인)가 일본 전통 요리인 가이세키 요리를 대접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에도시대에 막부들은 지방 영주들이 강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아 일정 기간 에도에 머물게 했는데 영주들은 많은 시종을 거느리고 왕래를 해야 했다. 이때 형성된 것이 여관 ‘혼진’이고 지금 ‘료칸’의 전통을 이곳에서 찾는다. 사라져가던 ‘료칸’은 도쿄올림픽 등으로 일본인들의 국내 관광이 늘어나면서 부활했다고 한다. 호시노야 가루이자와 리조트는 전통 료칸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없앤 곳이다. 원목을 살린 집들이 이어지고 그 사이에는 개울이 흐르며 자연에 동화되어버린 음악은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일본에서 유명한 작가들이 한달 두달 이곳에서 머물면서 집필활동을 하고, 때때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한국 기업인들이나 소니 회장 같은 경영인들도 머문다고 한다.

료칸은 모두 77개의 객실로 각각 한 채씩 따로 독립된 건물로 되어있다. 물(강)이 보이는 미즈나리, 숲이 보이는 야마로지 ,그리고 정원이 보이는 니와로지의 세가지 형태로 나뉘어져 있으며, 또 다시 입식과 좌식으로 구분되어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어떤 룸도 프라이버시는 완벽하게 보장되며 완전한 휴식을 위해서 시계와 tv가 없는 객실로 이루어져 있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충분히 쉴 수 있다. 물론 요청하면 dvd도 빌려주고 tv도 설치해준다고 하지만 가끔은 이런 인공적인 것들로부터 벗어나 가끔은 자연을 만끽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 외에 가볼 만한 곳으로는 미국의 건축가 A. 레이먼드가 설계한 성파울로 교회, 검은 암벽에서 수천 개의 물줄기를 이루어 하얗게 부서져 떨어지는 시라이토노타키, 일본 및 해외의 유명 작가의 수장품을 전시하고 있는 다카나와 미술관 등이 있다.
여행지의 선택에 있어서 볼 것 많고 가이드 북에 올려져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관광지도 좋겠지만, 자연과 함께 어울리는 곳에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끔은 삶의 어깨에 올려져 있는 짐을 내려놓고 텅 빈 마음으로 여유로움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여유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 하니 말이다.

 

<아울렛 홈페이지 참조>

http://www.princehotels.co.jp/shopping/karuizawa/ko/index.html

<호시노야숙박과 온천>

http://www.hoshinoya.com/ 

<관리부/주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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